슬프지 않아 :: 2007/08/29 11:39
끊임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고 또 좋아하고 순간순간 내리게 되는 결정들에 망설이고 결과들에 낙심하게 되고 바보같은 말들을 뱉아놓고 아차 싶을 때, 물론 괴롭지만, 나는 내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자 하는 건강함을 가진 것에 기뻐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 최악의 상황은 이 모든 치열함을 놓아버리는 순간 찾아오는거겠지. 엄마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태어났음이 분명한 이 죽일놈의 욕심은 언제나 내게 모든 감정들을 분해해 그 털끝 하나까지 가슴에 알알이 새겨넣으라 했다. '몰라요'라는 말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나는 언제나 답을 찾아 헤멘다. 아직은 ' 몰라요'가 아니니 다행이다. 힘들지언정, 슬프지 않아.
+ 사실 최근 괴로웠던건 나는 이 '몰라요'를 이용해 치열함을 적당히 놓아버리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나는 내 욕심이 천성임을 확인했다. 이렇게 괴로울바에 차라리 치열하게 힘들고 말지, 라는 결론이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다. '몰라요'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