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 2008/09/02 02:31

잡담이 하고 싶은 밤.

1. 일요일에 20세기소년 쇼케이스를 보고 난 후 맹과 빕스에서 쳐묵쳐묵 한 뒤(요즘 맹이랑 즐겨쓰는 어휘들. 쳐묵쳐묵, 쳐발쳐발, 병맛, 비만행특급열차 등등. 텍스트 상으론 꽤나 격해보이지만, 소리내 발음하면 조금 귀엽게 들린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대학로에 있는 사주카페에 갔더랬다. 점쟁이님(이라고 해야하나)은 나더러 올해까지 남자가 없으며 내년에 생길 수 있으나 딱히 맘에 쏙 드는 사람은 아닐거라 했다. 더불어 올해 안엔 별 다른 일이 생기지 않을테니 돈이나 알뜰하게 벌어모아놓으라고.. -.- 울 회사에선 징하게 눌러 앉아 있을 것이며 짐 하고 있는 일이 100% 적성이진 않아도 꽤 잘 맞을거란다. 뭐, 사전정보 탐색 후 하시는 말씀이니 그럭저럭 들어맞지 않을 리 있나요.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킁. 닥치고 저축.

1-1. 점심 때 이 얘길 들은 몇 분 왈, "중간중간에 복채를 쥐어드렸음 만사형통 운세로 말씀해주셨을텐데.."

2. 블로그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보고 듣고 접하는 것이 비슷한 무리들끼리는 구사하는 어휘나 풍기는 분위기가 서로 닮아있다. 오늘은 어찌어찌하다 예술 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쭈욱 탐방하게 됐는데, 이 분들의 말투는 어쩐지 모두 수필분위기. 어쩌면 나도 어떤 이들에겐 '어떤 무리의 전형'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 PR인의 전형, 이랑은 일억광년 정도의 거리가 있겠지만. 쿡. 뭐 적당히 '발랄한 20대 아가씨의 전형'이라고 해 둡시다.

2-1. 모두와 친해질 순 있어도 결국 긴밀해 지는 건 비슷한 환경에서 나고 자라 공부하고 논 사람과더라. '공감'에서 오는 소통의 수월함,이 그 까닭일테다. 감정이라는 것은 결국 철학과 사상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니. 뒤집어 말하자면, 그래서 내가 이해할 수 없어도 상대에겐 진리인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게고, 상대가 이해하지 못한다 해서 나의 사유가 정당하다는 사실을 굳이 의심할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 '이해'와 '공감'의 성격은 꽤나 다르다. 조금 슬프지만 또 조금 기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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