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의 기로 :: 2008/10/23 02:26

어제부로 회사에서 맡은 역할이 좀 바뀌었다. 고객사의 것이 아닌 우리 회사의 보도자료를 쓰고 아래에 홍보담당 박별리라고 이름을 적어 넣는데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살짝. 물론 덕분에 충분히 설레지만 :)

덕분에 별거 아니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론 좀 중요한 이슈가 생겼다. 바로 블로그를 완전 오픈방식으로 운영할지말지에 관한 것이다. 어제만 해도 온오프믹스에 컨퍼런스 참석신청서 쓰면서 한참이나 블로그주소를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었다는..(결국 안 썼다;;) 사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블로그는 철저히 '일기장'이라서 나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완전히 오픈하고 사용하기 참 뭣하다. 그렇지만 우리 회사가 회사고 내 역할이 역할인 만큼 온/오프라인 정체성을 일치시켜 사용하는 블로그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택할 수 있는 안은 1) 이 블로그는 일기장으로 두고 새 블로그를 열어 운영한다 2) 이 블로그는 닫거나 갈아엎고 새 블로깅을 시작한다 3) 별 걱정 없이 그냥 지금처럼 쓴다, 이렇게 세가지인데 뭐가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 도무지 판단할 수가 없다. 1)안은 뭔가 정신분열-_-을 느낄 것 같아서.. 글구 나 한꺼번에 두 개 이상 블로그 운영 절대 못 할 거라는 사실 잘 알아서;; 고민. 2)안은 지금 블로그에 대한 나름의 애착이 있어서 고민. 3)안은 언젠가 한계에 부딪혀(블로깅 하시죠? 아뇨 전 안하는데요- 이런 식의 문답이 오가면 ;ㅁ;) 괴로워 하게 될 것 같아서 고민. 급한 건 아니니 진득허니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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