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the 'rainbow connection'? :: 2009/07/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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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저껜 쨍쨍하더니 어제부터 다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양 비가 내리고 있다. 엊그제 밤 스치듯 지나가며 본 티비 일기예보에선 이게 바로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라고 했다. 두 전선이 만나 서로 밀고 당기며 비를 뿌렸다 말았다 하는, 그것을 말이다. 어제는 사무실에 앉아 잿빛 하늘 사이로 쏟아지는 비를 보며 내내 june님 버전의 Rainbow connection을 반복해 들었다. Someday we'll find it, the rainbow connection, the lovers, the dreamers, and me..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날이였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2. 이 때 회사에 합류해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던 친구 맹이 어제 회사를 떠났다. 꼭 일 년만의 이별이였다. 사실 그 친구의 진로고민을 내내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왔기에 적어도 내겐 이 이별이 '갑작스런 슬픔'은 아니였다. 다만 그 친구가 떠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건 분명 슬픈 일이다. 그리고 이건 회사라는 이 유·무형의 조직에게 남겨진 일종의 숙제일테다. 숙제를 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아서, 더 슬프다.

3. 사진의 파일명은 '비오는 날 출근길.jpg'. 파일정보를 열어보니 2008.05.21 09:16:31 라는 촬영일자가 뜬다. 저 때엔 내게 있어 회사는 일종의 놀이터였다. 일, 사람, 환경 할 것 없이 모든 게 마냥 나를 위해 준비된 것 처럼 맘에 꼭 들었고, 그것들로 채워지는 충만함이 너무 좋은 나머지 주말에도 회사로 '놀러'가곤 했으니.. 그리고 그 때엔,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랬다. 정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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