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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사진일기 :: 2009/01/02 01: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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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봤다. 유하 감독 작품이라 나름 기대하고 봤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랑이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한 섬세한 포착이라든지 지나간 사랑을 의심하는 일은 당시의 진실된 감정까지 도려내게 만드는 얼마나 구질구질하고 슬픈 일인가에 대한 고찰은 좋은데.. 그 좋은 걸 왜 그렇게 당황스럽게 연출했느냔 말이지 -_-;; 원래 남-남 커플 그림이 그렇게 다 웃겨보였던가 생각해보면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왕의 남자, 후회하지 않아 등에선 절대 안 그랬단 말이다. 근데 이 커플이 나와 닭살떠는 컷들은 유난히 손발오글링이라 못 보겠더라. 죽 먹이는 장면도, 머리 빗기는 장면도.. T_T 기타 모든 웃음포인트는 가하님이 완벽하게 총정리 해 주셨으니 패스하기로 하고. 발연출;;의 그늘-_-에서 벗어나 메세지에 충실해보자면, 그래서 참 연애란게 어렵고 힘든 일이구나 싶다. 뭐랄까. 연애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원초적인 감정들과 마주하도록 만들어 주는 일인지라.. 그 감정을 상대와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컨트롤 해 나가면 연애 뿐 아니라 삶 자체를 축복으로 만들어갈 수 있겠지만 그 감정 때문에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주변까지 힘들어지면 남는 건 삽질과 파멸 뿐이니. 메세지만 놓고보면 클로저랑 비슷한데 클로저가 두배쯤 나은 듯 하다. 엔딩도 클로저 편이 깔끔하면서도 차라리 희망적이였고. 엉엉. 유하님하 이러깁니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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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마지막 날, 네 명의 남녀가 먹은 것 중 하나. 스테이크였는데, 힘줄이 너무 알차게 박혀있어 썰기도 어려웠지만 먹기는 더 어려웠다. 모두가 한 점씩 물고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_-;;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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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를 사고 머플러 하나를 사은품으로 받았다. 근데 이건.... 도저히 내가 소화할 수 없는 무늬로세. T_T 호피무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이걸 두르고 나갔다간 산적들이 형님- 하고 따라올 것 같다. 고기를 양 손에 들고 와구와구 뜯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_-;; 섹시와 산적은 한끗차이로구나.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