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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휴가 보고 :: 2009/08/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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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이네의 화이트 샌듄. 모래사막과 호수의 아이러니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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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티의 인민회청사. 앞에 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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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세나도광장. 릴세나도빌딩에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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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마카오타워와 다리. 펜하성당 앞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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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리펄스베이 끝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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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빅토리아피크에서 내려다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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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피싱빌리지에서. 레스포삭 여행용 크로스백 하나씩 둘러메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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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요정의 샘길을 따라 걷다가. 어째서 남녀의 발 같아 보이는 걸까..-_- 까무잡잡한 쪽이 나.



2009. 8. 15 ~ 22
Vietnam(Muine, Ho Chi Min City) - Macao(Macao, Coloane) - Hongkong(Hongkong Island)
Happy PJT


무사히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7박 8일간 4번의 항공과 2번의 배, 2번의 장거리 버스 이동으로 3개국의 4곳의 숙소를 누볐다. 하늘에 감사하게도 휴가 기간 8일 내내 단 한 번도 흐린 날씨가 찾아오지 않았다. 덕분에 새로 산 썬 스프레이 한 통을 고스란히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팔다리가 온통 새카맣게 타버리긴 했지만(현재 허물 벗고 있는 중;;) 원없이 많은 것을 누리고 올 수 있었다. 캄캄한 밤 무이네의 리조트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다 문득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만난 손에 닿을 듯 온 하늘을 수놓고 있었던 무수한 별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카오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곧장 낑낑대며 펜하 언덕에 올라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순간 선물처럼 펼쳐져 준 보석처럼 반짝이던 마카오 타워, 이젠 정겨워져버린 홍콩의 260번 버스가 구불구불 해안도로에 들어서자 눈 앞에 펼쳐진 햇살에 부서질듯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던 리펄스베이..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마주하는 순간 내 옆에서 때론 화도 내고 때론 투덜거리며 내가 가진 정보들을 의심했지만 내내 다정함을 잃지 않고 함께 해 준 동행이 있어 감동이 배가 될 수 있었다. 둘 밖에 없는 수영장에서 킬킬대며 물장난을 치다 연인사이로 의심받을 것 같다며 웃었던 우리의 정다운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길. 2009년 무더위의 끝자락에서 만난 즐거웠던 우리의 여름날이여, 바이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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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홍콩마카오 2 - 안 되려면 뭔들 따라 주겠니 :: 2009/06/28 03:53

0904 홍콩마카오 1 - 병짓의 시작 (부제: 비행기를 놓쳤을 때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하여)

삐비비빅. 열혈 여행객의 동반품-_- 알람이 힘차게 우는 소리를 들으며 홍콩에서 맞는 아침. 아아. 비록 '구룡'이 아닌 '티파니'에 해당하는 가사지만 '우윳빛 커튼 나풀거릴 때 잠이 든 그대 뺨에 키스를'을 연상케하는 로맨틱한 아침이겠지. 눈 부신 햇살 너머 창 밖엔 새들이 지저귀고 있을거야. 번쩍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니.. 창 너머 보이는 것은 그저 뿌연 안개 뿐이였다. 아니, 자세히 보니 무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악 악 날씨 왜 이래!! 여기 열대우림 아니잖아!! 무려 첨단이 넘치는 세련미-_-의 나라 홍콩 아니냐고!

나의 소리없는 아우성-_-이 느껴졌는지 S님도 부스스 일어났다. S님 창 밖좀 보세요. 헉 저거 설마 안개인가요? 네 무려 비도 내리네요 허허. 망연자실한 우리는 침대위에 앉아 멍하니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록 하늘이 개이기는 커녕 더욱 칙칙해지자 트렁크 가득 들어있던 '동남아용 헐벗기위한 옷'들을 끄집어내 패대기-_-쳤다. 대신 한국에서도 이제 그만 옷장에 넣어둘까 말까 고민중이였던 가디건과 자켓을 꺼내 주섬주섬 꿰어입고 우산을 받쳐든 채 문 밖을 나섰다.

저렴한 대신 조식이 없었던 우리의 호텔을 벗어나 구룡반도의 'main street'인 nathan road를 따라 죽 걷다 도착한 곳은 델리 프랑스. 홍콩 전역뿐 아니라 싱가폴,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는 이 빵집이 이 날 우리의 아침식사를 책임져 줄 곳으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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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체인 델리프랑스의 조식세트.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다.


딱히 정말정말 맛있어서 평생 기억될-_- 정도는 아니였지만 나름 저렴한 가격에 알찬 조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다능.

주린 배를 채우며 오늘의 목적지를 점검했다. 사실 고백컨대, 우리의 스케쥴의 8할은 네이버 포에버홍콩카페에서 짜준 대로였다. 마침 어떤 이가 우리가 가고 싶어 했던 곳들을 중심으로 3박4일 풀 일정을 아주아주 촘촘하게 짜서 올려놓은 게 있길래 그대로 다운받아 프린트 해 온거다?; 무어 그르니까 나도 사전지식습득은 열씨미 했지만 각 구역별 버스노선이라든지 조식 먹을만한 식당들을 3일간에 걸쳐 어떻게 배치한다든지 등은 하나도 안 해서-_-;; 누군가 숟가락 젓가락까지 완벽하게 잘 차려준 밥상을 나는 인쇄 해 왔을 뿐이고~ 엣헴.. 뭐 하여간. 그 '어떤 이'님 께서는 둘째날 페리를 타고 홍콩 본섬으로 가서 놀라고 지시-.-해 주셨다. 버스타고 외곽 비치에 가서 산책도 좀 해 주고 마켓가서 구경도 해 주다가 다시 중심가로 돌아와 맛난거 먹으면서 흥청망청;하는 코스. 그래 조쿠나. 그럼 이제 우리의 일차 목표는 페리터미널이닷!

본격 홍콩 여행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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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홍콩마카오 1 - 병짓의 시작 (부제: 비행기를 놓쳤을 때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하여) :: 2009/06/07 19:43

지난 여름부터 올 초까지 일본 - 일본 - 일본 쓰리콤보 일본기행을 다녀오고 난 후, 다음 여행지는 일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정하고야 말겠다고(물론 나의 일순위는 언제나 일본!) 다짐하면서 내심 속으로 점찍어 둔 목적지가 있었으니 그 곳은 바로 별들이 속삭이는 홍콩이였다. 일단 가깝고, 쇼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다녀온 모든 이들이 한 번 다녀오면 중독될 지도 모른다고 한결같이 입 모아 말해주었기 때문이였다 :) '다음'은 4월로 다가왔고 나는 차근하근 홍콩으로 떠날 준비를 해나갔다. 사내모집을 통해 동행도 구했고 저렴한 항공권도 질렀고 첨으로 해외사이트를 통해 숙소까지 예약했을 뿐 아니라 가이드북 정독에 포에버홍콩 카페 훑기까지.. 모든 건 완벽하게 준비됐다. 남은 건 정말 떠나는 일 밖에 없는 줄로만 알았다. 공항에 닿기 까진 정녕 그랬으니까.. -_-

09년 4월 24일. 10시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경 집을 나섰다. 평소대로라면 시내버스를 타고 중심가로 나가 더 싼 리무진을 탔을 것을, 그 날 따라 어쩐지 집 앞에서 출발하는 리무진을 타고 싶은 거라. 정류장 벤치에 앉아 발을 까딱거리며 배차간격이 30분이라는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설마 30분을 기다려야 하진 않겠지. 하지만 웬걸, 버스는 30분도 아닌 40분 뒤 모습을 드러냈다. 7시 40분. 1시간 후면 8시 40분. 오 그래 나쁘지 않아. 버스에 올라 짐을 싣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몇 분이나 지났을 까. 눈을 떠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광경을 목격한 순간, 손발이 오들오들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자그마치 9시. 리무진은 평소 타던 도로가 아닌 이상한 도로로 한참이나 구불구불 달려가고 있는 거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김포공항이였다. 오 노. 김포공항 경유라니...!! 이때부터 나는 '그래도 늦지 않을꺼야'를 천번쯤 중얼거리며 마인드컨트롤에 들어갔다. 그래. 내리자마자 바로 카운터로 뛰어가서 티켓부터 발권받은 담에 잽싸게 외환은행을 찾아 사이버환전 신청한거 찾고 바로 면세 사사삭 찾은 다음 게이트로 뛰는거야!!!!

리무진이 인천공항에 닿은 시간은 정확히 9시 45분이였다. 무려 두 시간 동안 공항리무진으로 서울 투어를 마친 나는 숨도 쉬지 않고 바로 발권창구 앞으로 뛰어갔다. 허겁지겁 여권을 찾아 내미니 항공사 직원들이 혀를 차며 말했다. '발권 종료됐습니다'.

악! 악! 악! @_@


본격 병짓 퍼레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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