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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올림픽 관전기 :: 2008/08/11 03:22
1. 넌 아무 것도 하지마, 라는 구호가 새삼 뼈저리게 와 닿는 주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태극기를 뒤집어 들고 대체 그게 뭥미. 어쩌면 관심 1그램을 노리고 부러 저런 짓을 한 건 아닐까 심각하게 의심된다능. 덕분에 온 블로고스피어와 뉴스, 포탈의 중심이, 무려 올림픽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로 쏠리고 있으니. 해맑게 웃으며 국기를 흔들고 있는 이명박의 모습에서, 컴백 직전부터 간호사 성적 희화네 뮤비 표절이네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며 성공적으로 이슈퀸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효리언니 그 이상의 섹시함-_-이 느껴졌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 강렬한 선정미-_-를 대체 어쩌면 좋을꼬.
2. MB가 스치고 지나가도-_- 우리 태환이는 부정;타지 않고 1등먹었구나. 아이고 엉엉. 님 좀 짱인듯. 저녁땐 여자양궁 결승도 봤는데 와 정말 님들도 짱이더라. 비바람이 몰아쳐도 굴하지 않고 척척 9점 10점을 쏘아맞추다니. 결승 마지막 샷에 1점 이상만 쏴도 우승인 상황이였음에도 통쾌하게 10점짜리 날려주는 거 보면서 입을 못 다물고 쓰러졌다. 여기에 일명 '그래서 나온게 시리즈'까지 읽고나니, 과연 대한민국 양궁선수들은 사람이 아니구나 싶더라. 그나저나 왜, 대체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궁에 강한걸까? 딱히 종주국..... 이라기엔 화랑의 후예들인겐가;; 음. 뭔가 국민성에서 답을 찾아보자니 내 집중력으론 답이 안 나와서 패스;;
3. 사실 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국민적 관심사가 죄 여기로 쏠릴 거라 생각치 않았더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관심사려나-_-;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스포츠 경기 중계를, 단지 전세계인과 모여서 하는게 차이라면 차이인 그것을, 굳이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그리고 나같은 인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던게지;;). 근데 매 올림픽때며 월드컵때마다 그랬지만, 어쩐지 이런 시즌엔 꼬박꼬박 챙겨봐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또 막 그렇게 된다? 게다가 가만 보다보면 무려 마이너 중의 마이너인 필드하키 중계마저 재밌어!; 쩝. 덕분에 주말내내 잘 낚여;주었다. 그치만 올림픽으로 '세계가 하나'되고 '온 국민이 하나'되는 걸 마냥 흐뭇하게 바라보기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혹여나 다른 이슈들이 묻히고 있지는 않은지, 부지런히 살펴야지.



